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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후기 꿈은 어디에도 있다 - 영화 감상문

by 도라에몬쟈야키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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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빌리 엘리엇

 

대단히 인기 있고 명작이라고 칭찬받는 작품들 중에서 도저히 볼 엄두가 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이 영화가 그러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별정이 너무 높았고 평가가 지나치게 좋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01년 개봉했고 러닝타임 110분의 이 영화는 장르는 드라마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터를 보면 한 어린아이가 하얀 발레복을 입은 아이들 사이에서 발레 동작을 하고 있는 컷으로 대충 짐작은 가지만 어떤지 호기심이 생기진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정말 오랫동안 이 영화의 제목만 알고 지내다가 우연히 보게 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후회했습니다. 진작에 볼 것을 말입니다.

 

 

줄거리 정리

 

영화의 배경은 영국의 한 탄광촌입니다. 그곳에 사는 11살 자리 소년인 빌리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빌리는 체육관에 복싱을 배우러 다녔는데 우연히 발레 수업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보고 호기심에 동작을 따라 해 보는데, 타고난 떡잎이 남달랐던 것인지 그 장면을 본 선생님이 빌리에게 특별히 수업을 지원해 줍니다.

 

그런데 잘해도 너무 잘했는지 심지어 로열 발레 학교 오디션 제안을 하지만 이를 아버지는 강하게 반대합니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것이며 집안이 어려웠기 때문에 여러 무로 걸림돌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아버지가 일하는 탄광촌은 노조 대립으로 인해 문제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빌리의 춤을 보게 됩니다. 어차피 아버지는 반대를 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그의 앞에서 마음껏 춤을 춰 보이는데 아버지는 그 장면을 보고 바로 뒤로 돌아갑니다.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지원해 주기로 말입니다.

 

영화의 끝 부문의 연출이 좋았습니다. 아들이 비상하길 바라며 아버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탄광촌 아래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는 실제로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비상합니다. 

 

주관적 영화 감상문

 

꿈도 돈으로 사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돈이 없다고 꿈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이 있고 되고 싶은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실현할 수 없으니 포기하게 되고, 포기하다 보니 꿈을 잃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현실은 힘든 것 같습니다. 탄광촌에 다시 일을 하러 가야 했던 빌리의 아버지처럼 비상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 그리고 본인조차도 땅굴로 들어가야 하는 시기도 있는 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시기가 견딜만하다고 가볍게 넘기기 힘들 정도로 고될 수도 있습니다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각오는 역시나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부모님이 저를 지원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 내가 나를 지원하기 위해서 기꺼이 힘든 순간을 감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건을 탓하기에는 조건은 바뀌지 않을 것이니 나 스스로가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요즘 들어 저 자신도 그렇고 제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방향성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더 나누다보면 잃어버렸다기보다는 포기해왔고, 그것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게 된 경우가 더 많았기 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포기하는 마음과,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포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 일 것입니다. 이제까지 내가 무엇을 포기해왔는지 영화를 보며 다시 한번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다고 불평만 하고 있기에는 더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리고 다 해온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핑계를 대지 않기로 합니다. 비교해보자면 영화 속 빌리보다 훨씬 좋은 환경 속에 있으면서도 불평불만을 이야기해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물론 타인의 불행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그럼에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살아보자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사람들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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