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셰프에 대하여
꿈을 잃어버리고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거나, 혹은 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이제는 무엇인지 모르게 된 사람을 말합니다. 괜찮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길을 잃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고 그 시기가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일것입니다. 하지만 그 잃어버린 시간 우리는 충분히 방황하면서 제대로 된 방향성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런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바로 아메리칸 셰프라는 작품입니다.
가볍게 볼수있지만, 분명한 메시지가 느껴지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쯤에는 다시 뜨겁게 살고 싶다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다시 두근 거리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모든 것을 놓고 여행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환영합니다.
스토리 정리
여기 한 셰프가 있습니다, 이름은 칼 캐스파입니다. 그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지만 오너가 따로 있다보니까 항상 그의 눈치를 신경 써야 합니다. 즉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요리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유명한 음식 평론가가 그의 레스토랑을 찾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나쁜 평가가 펼쳐지고 이것이 인터넷상에서는 대단한 이슈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에 화가난 칼은 자신이 일하던 레스토랑을 떠나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제야 자신이 진짜 해보고 싶었던 일을 도전하게 됩니다. 바로 푸드 트럭으로 전국을 돌며 장사를 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문제는 있습니다. 비용도 넉넉하지않고, 처음부터 장사가 원활하게 풀려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딪혀보면 길이 보이기 마련인 것처럼 하나 둘 해결책이 드러나게 되고, 없다면 만들어서, 만들지 못한다면 도움을 받아서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되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날때 쯤에 칼은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셰프의 삶을 찾게 됩니다.
이 작품의 장르는 코미디로 우리나라에는 2015년도 개봉한 영화이며 총 러닝타임은 114분입니다. 존 파브로가 직접 감독 와 주연을 맡았고 평점 8.73점대의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 뉴포트비치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도 있습니다.
개인적 감상문
우리는 때로 해야하는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신경 쓸 것들이 참으로 많은 시대입니다. 주변의 시선은 물론이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일수록 자신이 쌓아온 것들 때문에 오히려 꼼짝달싹 하지 못하는 현실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칼처럼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나와는 다른 특수한 케이스'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세상 누구라도 칼과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고 보였습니다. 그것은 물론 지금의 저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열심히, 어쨌든 공부를 해 왔고, 특히 현대시대는 대학 진학률이 굉장히 높은데 고등 수준의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끝에서 맞이한 것은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의 일터에 억지로 내 몸을 욱여넣는 것인듯합니다. 물론 그것이 항상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분야에 내가 원하던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족하고 일을 하는 사람이란 잘 없습니다. 또 애초에 입사를 할때도 들어갈 수 있어서 들어간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제 와서 다른 일을 하기에는 해온 것이 책상 위에 앉아서 책을 보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미용사가 되거나 갑자기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이제까지 해온 일들을 다 놓아버리고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야 하는 것이기에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는 머리로는 이 사실을 잘 알고있지만 겨우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다들 나이를 핑계 들며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건 나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좀 더 멀리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 하고싶지 않은걸 하면서 괴롭지 않을 수 있도록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 어떤 일이라도 힘든 것과 싫어하는 것이 섞여있지 않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그 모든 것들을 견딜만한 좋은 것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지금의 모든 걸 다 놓고서라도 우리는 그 길을 가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번사는 인생 그렇지 않으면 분명 후회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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